뒤늦은 슈퍼로봇대전A 감상.
[슈퍼로봇대전A]조졌다...................

이미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로 통일)A를 클리어한지 2달이 다 되간다.
슈로대를 즐기는 몇몇 블로거 분들을 보니 클리어한 후 간단한 소감과 기체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글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래서, '나도 A를 클리어하면 저런 글을 써봐야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귀찮아서 이런저런 일로 바뻐서 감상같은 걸 적을 겨를이
없었다. 뭐 이젠 시간이 좀 많이 남아도는 관계로 지금부터 슈로대A에 대한 감상 및 이런저런 코멘트를 해보고자 한다.

일단 클리어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을 잡아먹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리지날 케릭터와 기체가 정말로 맘에 든다.
나는 일단 OG2를 먼저 접한 후 A를 플레이하게 됐는데, 그때 등장했던 A의 캐릭터들(엑셀이나 라미아, 빈델, 레몬)과 기체,
그들의 배경스토리가 무척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일단 거기서 부터 한 수 접고 들어간 셈이랄까.(엑셀, 소울게인.......하악하악)
뭐, Dark Knight나 Ash to ash, Chaos같은 테마곡들은 지금 들어봐도 좋고 말이다.

보스답게 무려 컷인이 있는 빈델.(레몬도 있다.) OG2와는 다르다! OG2와는!

2001년에 발매된 작품답게 OG2나 J에서 보이는 화려한 관절의 움직임은 없이 그저 종이인형(?)들이 있을 뿐이지만, 제작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런건 별로 흠잡을게 못된다. 합체기나 필살기 연출의 경우 일단 최대한 역동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한 듯 하고.
슈로대에서만 볼 수 있는 크로스 오버 요소(Ex.마징가와 그랜다이저, 겟타의 합체기)도 건제하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앞서 말한 '클리어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을 잡아먹게 만든' 요인이다. 슈로대에서는 전투를 하게되면 로봇끼리
서로 기술을 주고 받는 게 데모화면으로 나온다. 이런 데모를 보고 연출에 감탄하고 데미지에 감탄하고 또 음성이 지원되는 작품
이면, 기술의 이름을 외치는 것에 흥분하게되는, 말하자면 슈로대의 꽃이자 메인 디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도 한 두번이지 자꾸
반복 되면 지겨운 법이다. 그래서 보통은 전투데모를 볼지 안 볼지를 전투 전에 결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슈로대A엔 이것이 없다!!!

따라서 좋던 싫던간에 서로 치고받는 걸 끝까지 바라볼 수 밖에 없으며, 이것도 처음엔 꽤 괜찮지만 나중에 가면 지겹고 쓸데없이
클리어 타임을 늘리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게다가 후반에는 안그래도 적들이 강해서, 몇 번 공격으론 죽지도 않으니 데모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다. 휴대용이라 음성마저 없어 지루해 죽을 맛인데, 만약 연출이 긴 기술이라도 쓰게 되면(이를테면 윙제로의 트윈
버스터라이플 이라던가)인내심도 슬슬 한계에 다다른다.

텅 빈 가운데. 데모스킵을 내놔라!![...........]

또 원호공격/방어가 있긴 하지만 누구를 원호로 내세울지, 원호공격으로 무슨 기술을 쓸지 플레이어가 정할 수가 없단 것도 단점.
무슨 공격을 할지, 누가 대신 맞아줄 지 AI가 적당히 상태봐서 찍어주는 식이다.그래서 HP가 10% 남은 적 기체에 그레이트 부스터
를 날리는 그레이트 마징가나, 자기 HP를 돌보지 않고 풀HP의 기체에 무작정 원호방어 해주다 폭사한 모 건담같은, 웃지못할 
장면들이 자주자주 나오곤 했다.(체크를 못한 내 잘못도 있긴 하지만...)

쓰다보니 단점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이게 다 데모스킵이 없어서다!!! 한 화에 3시간이라는게 말이나 되냐아아!!!) 어쨌든 그것만
빼면 정말 수작. 난이도도 후반가서 조금 어려워지긴 하지만 노가다(....)만 몇 번하면 극복 가능한 수준이었고(적어도 내 시점에선).
특히 최종화에서 빈델과 대부분의 캐릭터간에 대사 이벤트가 있는데 이게 진짜 물건이다. 이거 놓치면 슈로대A의 재미를 반은
놓치는 거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말 멋졌던 테츠야의 대사. 불타오른다!!!

그리고 등장작품에 대한 간단한 평가.


우주세기 건담(퍼스트, Z, ZZ, 역샤, 우주먼지, 08소대)

지나치게 인상쓰는 코우.[............]

과연 뉴타입. 명중률, 회피율 모두 발군의 성능을 자랑한다. 대부분이 에이스로 활약. 아무로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우주괴수고
Z랑 ZZ는 꽤 강력한 합체공격을 가지고 있어서 유용하게 써먹었다. 우주먼지는 덴드로비움으로 잘 우려먹었고.
단 08소대계는 왠지 손이 잘 안갔다. 염장 커플이라서 그런가?[...............]

아, 그리고 핵캐논 매너염.


비우주세기 건담(W, G)

G건담은 다들 레벨이 높아지면 완전 캐사기 깡패가 된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까지 키우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평범할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격추수 상위에 도몬이 항상 끼었다지만 내 도몬은 중위권을 맴돌았으니 뭐....게다가 이녀석들 다른 작품에서는
공중유닛인데 여기서는 땅을긴다. 기동성도 별로 좋은 편이 못됐다.

W건담. 일명 꽃돌이즈. 얘내들도 좋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듀오와 데스사이즈빼곤 별로 써먹을데가 없었다.
윙제로는 변변한 무기도 없는데다 믿을건 트윈버스터라이플 뿐인데 EN소비가 좀 심해서, 톨기스III도 마찬가지.
헤비암즈는 체감데미지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샌드록은 회피가 신통치 않아서(뭐, 이건 W건담 대부분에 해당되지만), 나타쿠는
너무 늦게 오는데다 파일럿이 찌질이라(......).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듀오만 썼다는 이야기.


마징가, 겟타, 그랜다이저

깡패들. 셋이 모여 필중걸고 합체기 날리면 두려울게 없다. 끝.
그나저나 보스 키우는 사람 있나요??


나데시코팀

일단 나데시코는 성능이 매우 구리다. 건담팀 라 카이람의 메가 입자포가 그 절륜한 데미지에 비해 달랑 10의 EN을 소비하는
반면, 그라비티 블라스터는 무려 50. 게다가 나데시코는 평소에도 왜곡필드로 EN에 바람잘 날이 없는데 몇 번 공격하면 어느새
EN은 바닥을 달린다. 에스테발리스들은 어찌된 건지 모든 무기가 EN소비계라 나데시코 옆에만 붙으면 걱정 없지만, 멀리 떨어져
행동하기 힘들다는게 단점. 합체기들은 쓸만하지만 전반적으로 성능이 나빠 함내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나.


다이탄3, 점보트3, 투장 다이모스

그렇게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위의 깡패 3인방에 밀려 별로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슈퍼로봇들.
개인적으로 다이탄3의 테마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초전자Vs

..............뉘신지? 슈퍼로봇중에서 출격수가 가장 낮았던 콤비들. 파일럿이 5명이라 정신기 창고로서는 대박이지만 순전히
깡패 3인방에 비해 좀 많이 딸린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비운의 로봇.(퍽)


기갑전기 드라구너(D팀)

회피율과 명중율이 좋고 합체기도 있지만 뉴타입들 덕분에 그다지 빛은 보지 못했다. 그럭저럭 무난히 써먹은 놈들.
사우스 버닝, 루크레치아 노인과 이들의 만담을 지켜보는것도 재미있다.(개인적으로 버닝의 "D팀의 저 싸우는 꼴이라니. 정말
보고 있기 뭣하군!"은 이 게임 최고 명대사 중 하나.)


오리지널 캐릭터

오리지널은 액셀이랑 소울게인만 믿고 가자!!!!!

일단 파일럿 능력부터가 대박이고(카운터에 베어내기,저력 등등 있을건 다 있음), 소울게인은 슈퍼계인데도 회피가 높은 편이고,
HP회복도 (小)이긴 하지만 달려있으며 무엇보다 기린은 여기에서도 그 절륜한 데미지를 자랑한다. 한마디로 캐사기급.
뭐, 나는 OG2의 그 악명높던 액셀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이었다.
by 디거 | 2007/06/13 19:14 | 게임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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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頭文字-K at 2007/06/14 14:53
엑셀!!! 엑셀!!! 소울게인!!! 소울게인!!!
엑셀 소울게인! 엑셀 소울게인!! 엑셀 소울게인!!!

아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1

(이상 소울게인 풀 개조하고 로케트펀치만 남발햇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디거 at 2007/06/14 21:31
소울게인이 최곱니다.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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