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최고의 문제작. 어나더데이. 그동안 이 영화에 쏟아진 악평들이나일방적인 분노들은 많이 봐왔지만, 사실 난 이 영화를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케이블 TV의 든든한(?) 영화친구 OCN에서 마침 어나더데이를 방영하길래 보게 되었다. 보고나서 솔직한 감상은, '재미있다'라는 것. 007시리즈에서 전통적으로 등장했던 초현실적인 신무기들은 여전하고 본드걸과의 앗흥한(?) 신들은 눈을 즐겁게 했다. 게다가 어딜가서 무슨 임무를 받던간에 꽤 과격한 해결 방식을 선호하는 본드씨 덕택에, 영화의 액션신들은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외국배우들의 외계 한국어(?) 실력을 보는것도 꽤 재미있었다. 특히 문 대령과 자오의 '무기 카줘와!!(들리는 대로 쓴 것임)' '보기 안죻 군...'과, 구스타브 그레이브스를 연기한 배우(이름은 모른다.-_-;;)의 가히 독일어를 연상케 하는 우리말 발음은 그야말로 압권중의 압권. 이 영화에서 다른 어떤 신보다 이들의 한국어 대사가 나오는 신이 재미있었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_-;; 그리고 어나더데이가 우리나라에 개봉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었던 한국 비하 장면.............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비하의 대상이 있다면 그건 미국일 것이다. 여기서 미국은 북한 문제에 제대로 대처 하지 못해 007과 MI6의 임무수행에 차질을 빚게하고 우유부단한 존재로 묘사된다. 게다가 쿠데타를 일으킨 문대령이 궁극의 위성무기 이카루스를 작동시킬때, 사태를 제대로 파악못해 요격 미사일 하나만 준비한 것이 미국 이었으니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대한 묘사는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이야기의 주 무대가 북한과 홍콩, 그리고 쿠바정도인데 낄 자리가 어디있겠는가. 만약 우리나라가 아직도 농경국가로 남아 있는듯한 인상을 주는 라스트 신 몇장면이 억울하다면,-물론 사실을 왜곡한 장면도 잘못이지만- 우리 역시 그런 이미지를 개선하기위해 노력하지 않은 걸 반성해야하지 않을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것과 달리 아직도 우리나라를 많이 아는 외국인은 드무니 말이다. 어쨌거나 결론은 신경끄고보면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 어차피 007시리즈는 그냥 액션신과 첨단 무기, 그리고 본드걸만 보면 되는 그런 영화 아니었던가. *덧:피어스 브로스넌 아저씨도 이제 세대교체 할 때가 온 듯....... *덧2:그러고보니 원제와 우리나라에서의 제목이 틀리다. 길어서 짤랐나? -_-;; - 20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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