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붙여놓은 듯한 게임 내 연출들은 확실히 뭇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가 이야기 하려면 메달 오브 아너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둘은 다루는 소재도, 게임 방식도 너무나 닮아 있다. 게다가 제작사 인피니티 워드의 멤버중에는 메달 오브 아너의 핵심 개발자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콜 오브 듀티가 아무리 사실적이고 연출이 멋지고 게임이 재밌더라도 하다보면 뭔가 메달 오브 아너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NO ONE FIGHTS ALONE'이라는 간지나는 슬로건을 걸어놓은 건 좋은데 막상 하다보면 속절없이 쓰러져 나가는 아군 덕택에 결국 선택받은(?) 무적 캐릭터와 주인공만 남는 미군이나, 초반에 우루루 튀어나오는 건 좋은데 막상 본 게임 진행은 주인공 외 한 두명 뿐인 소련군이나, 대놓고 람보질 하는 영국군(뭐 이건 그럴만 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때의 느낌은 단 4명이 네벨베르퍼를 파괴하러 독일군의 진지를 돌파하거나, 혼자서 스나이퍼가 우글대는 마을을 해쳐나가야 했던 메달 오브 아너 때의 그 막막함과 다르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그래픽이랑 연출이 좀 더 좋아진 메달 오브 아너랄까. 이런 과거의 그림자를 벗고 콜 오브 듀티가 지금과 비슷한 컨셉을 잡기 시작한 것이 바로 확장팩인 Call of Duty : United Offensive 때부터 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아군의 무한 증원이 드디어 등장했다. 전에는 아군이 죽으면 그걸로 끝이었지만 이제부턴 어딘가에서 스멀스멀 아군이 기어나와(아무도 모르게) 합류한다. 때문에 아군의 분대규모는 늘 일정하게 유지되며 두 세명이 수십에 이르는 적을 처리해야 할 짜증나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주로 폭파, 포로구출, 침투 등의 특수전 위주였던 오리지날과는 달리 좀 더 거대하고 사실적인 전장을 캠페인에 채용하여 진짜 최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을 게임에서 충실히 구현했다. 게다가 영국군 캠페인 도중에는 시리즈 최초로 공중전을 선보이기까지 했으며, 그 와중에도 오리지널때의 억소리 나는 연출은 그대로 이어지니 싱글플레이 부분은 흠잡을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멀티플레이 부분도 이전의 밋밋했던 점을 확 뜯어고쳐 3개의 새로운 게임모드를 추가했고, 게임도중 적을 사살하거나 목표를 달성해서 얻는 포인트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는 등의 변화를 가했다. 이런 멀티플레이 양상은 이후의 작품에서도 이어지게 된다. 아무리 좋은 원석이라도 다듬지 않으면 그냥 돌이다. 때문에 콜 오브 듀티의 유일한 확장팩이자 후속작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한 Call of Duty : United Offensive에게 매우 뒤늦지만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 덕택에 월드 앳 워에 이르기까지 콜 오브 듀티에서 재미를 느끼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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