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커스 전투.
개인적으로 MOPP4단계 복장이 여름에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기 때문에 몰입이 잘된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게임이나 영화로 접한 좀비물은 좀비 분포가 전 세계가 아닌 마을이나 도시에 한정되어 있으며, 언제나 존내 짱쎈 주인공
들에 의해 사건이 일단락되는 해피엔딩이며, 무엇보다 좀비가 스크린이나 화면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세계 대전 Z를 접했을 때 좀비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솔직히 좀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인데,
반성해야겠다. 시각적 뒷받침이 없어도 묘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좀비의 공포와 전지구적 대재앙을 그려낼 수 있다니.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정말로 좀비 질병이 세계에 퍼진다면 이런 모습일까나.
그리고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서술도 꽤나 흥미롭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그에 대처하는 여타 다른 국가의 모습
이 그 국민들의 시각에서 매우 그럴 듯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뭐, 몇몇 나라들에 대한 편견이나 몰이해가 있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대표적으로 러시아의 10대1 처형이나 제국으로의 회귀, 일본의 칼들고 좀비써는 오덕[....]과 피폭자 맹인 검객[....]같은거),
그것을 풍자로 본다면 미국 자신도 그런 나라 못지 않게 풍자당하고 있으므로 쌤쌤이겠다.
여하튼 결론을 내리자면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 브래드 피트의 손에서 영화로서 재탄생을 준비중이라니 그것도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