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데레 대략 2년전쯤에 급부상한 개념으로서 사랑에 대한 집착이 도가 지나쳐 마음이 병든 히로인을 말한다. 주인공이 없으면 살아갈 수 조차 없으며 주인공을 다른 이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 실력행사도 불사한다. 때론 그 도가 지나쳐 너도 죽고, 나도 죽고, 주인공까지 다 죽는 경우로 가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야 광년이겠다. 이 광년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얀데레는 매력적인데 이 주를 이루는 시기에 과격함과 순애보가 공존하는(솔직히 말하면 과격함이 더 우세한듯 하지만.) 모습이 남성을 자극하기 때문 이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간에 얀데레는 비슷하게 등장한 츤데레라는 단어와 함께 수많은 히로인상을 만들어냈으며 그와 관련된 미디어도 프로나 동인을 마다않고 여러개가 등장했다. 야마야미 시작은 이랬다. 누군가가 2ch스레에 '히로인이 모두 얀데레인 게임을 만들자'라는 스레드를 세웠고 4명의 히로인상을 제시했다 (여동생, 선배, 후배, 소꿉친구). 그러자 거기에 흥미가 생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각자 자신의 망상이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에 조금씩 세계관과 캐릭터가 완성이 되어가고 일이 이렇게 되자 '진짜 한번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서 떠오르게 된다. 그리하여 팀을 모집, 각자 맡은 분야를 정하고 사이트까지 제작하여 정식으로 '히로인이 모두 얀데레인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어찌됐든 제작에 들어간 게임이지만 목표였던 2007년 여름까지 플레이가능한 버전을 내놓겠다는 선언은, 팀원들간의 불화와 내분, 그리고 제작지연에 걸쳐 점점 퇴색되어 갔으며 결국엔 프로젝트가 해를 넘기게까지 되었다. 또한 얀데레 자체도 2008년에는 예전과 같은 생명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모두 이제 끝장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뭐 어떻게 잘 위기를 넘 겼는지 지금은 게임을 실제로 내놓고 그에 대한 수정패치까지 풀어놓은 상태다. 프리게임임에도, 프리게임이라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여 만든 프리게임이기 때문에 야마야미를 프로수준의 것과 동등하게 볼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을 감안해 보더라도 야마야미는 꽤나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일단 캐릭터 네명의 개성이 뚜렷하며, 장마철을 배경으로 음울 함을 조장하는 분위기도 꽤나 맘에 든다. 또 이건 보는 눈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만, 원화가의 CG들이 상당히 고퀄리티라 조금 놀랐다. 동인류 게임의 CG는 쓰르라미 울적에 밖에 보질 못해서 그런지, 하는 내내 눈이 즐겁기 까지 했다(뭐 몇몇 장면은 예외로 치지만). 게임내에서 얀데레에 관한 묘사는 아주 훌륭하다. 주변상황과 맞물려서 히로인들이 서서히 정신줄을 놓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부분은 소꿉친구 편의 시나리오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데 다른 시나리오와는 달리 모든 히로인들이 사건에 개입 해서 아수라장을 연출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하다. 하지만 시나리오 부분에서는 절반의 성공인듯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앞서 말한 소꿉친구 시나리오에 비해 다른 쪽이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동생 시나리오는 중간에 주인공의 친구와 엮이는 과정이 조금 뜬금없고, 선배 시나리오는 전반부는 다소 심심하다가 후반부에 너무 급전개로 나가서 좀 개연성이 없다. 게다가 후배쪽은 아직 미완성이다. ![]()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만큼 괜찮은 시나리오가 바로 소꿉친구 시나리오다. 다른 쪽에 비해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듯, 히로인의 내면 묘사도 가장 많고 앞서도 말했듯이 다른 히로인들도 일정 이상의 비중을 부여받고 있으며, 히로인의 똘끼도 가장 특출나게 잘 드러 난다. 그리고 가차없이 잔인한 엔딩과 반전의 숨겨진 또다른 엔딩. 묘한 여운을 남기는 에필로그(아니, 프렐루드라 해야하나?). 이런류의 게임에서 보여주는 남주인공과는 다른, 흔히 말하는 헤타레적인 모습이 없는 멋진 주인공의 모습까지. 무엇하나 떨어질 게 없는 시나리오다. 쓰다보니 다소 편향된 감이 없진 않은데, 뭐 이 게임은 아직 제작중이고 기반이 기반이니만큼 유저들의 피드백도 여태까지는 잘 반영이 되온 듯 하니까 앞으로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미래는 상당히 불투명하다. 애초에 대수롭지 않은 기획에서 시작했고 1차적인 목표였던 플레이가능한 체험판은 이미 달성이 끝났다. 그래서 그런지 스탭들 분위기는 '이 정도면 된거 아닌가'라는 쪽으로 몰리고 있는 듯 하다. 가끔 진척상황 이 올라오긴 하지만 뭐 예전같진 않고. 프로젝트도 예상보다 너무 오래 끌었고 얀데레도 전에 비해 좀 시들하고. 사실상 이대로 감감무소식이라도 이상하진 않을 듯. 하지만 이 정도나마 완성이 될 수 있었다는 데 더 의의가 크며(그 출발이나, 애초에 한 사람이 딴 맘만 먹어도 바로 공중분해 되 는게 인터넷상의 기획이라는 걸 감안하면), 프리게임인데도 꽤나 고퀄리티 인데다 미완성 루트만 빼면 일단 즐기기엔 나쁘지 않 은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불화나 제작 난항에도 1년 넘게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최종 완성판까지 제작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도 영 헛된 바램은 아닐 것이다. 단지 기다려 볼 수 밖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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