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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가 된 누나 때문에 이런저런 이삿짐 나르러 잠시 연천에 다녀왔는데,
군부대가 그렇게 많은 건 난생 처음봤다. 보통 부대가 하나 있으면 그 주변은 첩첩산중이거나 허허벌판이거나 대충 그런데 이건 뭐 부대옆에 부대, 그 옆에 또 부대, 그 옆에 옆에 또 부대........이런 식이라 좀 놀랐음. 게다가 누나 학교 근처에도 또 부대가 있더라. 과연 최전방. 아무튼 대충 청소하고 이삿짐 옮기고 할 거 다하고 나니 저녁이라 누나 집 근처 식당을 들어갔다. 고기를 시키고 음료수를 시켰는데 컵이 깨져있고 -나머지 컵은 뭔가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들어있고- 상추는 시들어서 잎이 노랗게 변한 걸 가져오더라. 그럼 또 어때? 고기님만 영접하면 되지. 라는 근성으로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뽑으러 자판기쪽으로 갔는데 주인 曰, "자판기 안되요. 직접 타 드셔야 되요." 아, 그렇군요. 하고 한쪽에 있는 커피믹스 봉지를 들춰보니 텅 비어있네염. 우왕ㅋ굳ㅋ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커피도 어떻게 결국 마시고) 정식으로 발령난 누나를 위해 케익을 하나 사기로 했다. 제과점에 들어가서 케익을 고르니 주인이 깜짝 놀란다. "앗, 죄송합니다. 제가 가격표랑 케익이름을 잘못 넣어놨네요. 하하하....." 알고보니 우리가 고른 건 표시된 가격보다 한참 싸고 또 이름도 달랐던 것. 우왕ㅋ굳ㅋ 못알아챘으면 큰일날뻔 했네염. 그리하여 누나집으로 돌아가 조촐한 축하를 마치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 왠지 더부룩한 속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왠지 체한 것 같아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골골거리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결론 : 누나, 낯설고 물설은 그곳에서 잘 살아남아야 해. 꼭이야.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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