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 괴수판 블레어윗치 프로젝트.

- 헨드헬드 촬영 기법은 <블레어윗치>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보고 토할뻔 하기도 했다지만.

- 감독인 J.J.에이브람스는 관객들 감질나게 만드는데 뭐 하나 있는 듯. 그의 작품인 <미션임파서블3>에서도 '토끼발'때문에 온갖
  사건들이 다 터졌지만 정작 그 '토끼발'이라는게 무엇이었나는 영화가 끝나도록 밝혀지지 않았다. <로스트>가 복선과 수수께끼 
  투성이 드라마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그나저나 그거 다 수습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영화도 그와 마찬가지로 괴물이 뉴욕을 공격하지만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지구에 나타났는지, 그리고 결국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는다.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돋궈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어쩜 재능일지도 모르겠다.  

- 그래도 양심이 있긴 했는지 괴물 전신샷은 가끔씩 보여주긴 하더라.[...........] 근데 보고도 대체 이게 어떻게 생긴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에에.........그러니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괴물을 한 30배쯤 불려놓으면 비슷할지도??

- 내용은 진짜 별거 없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사랑에 눈먼 남자와 어쩌다 딸려온 친구 3명이 남자의 여자친구를 구하러 객기 부리다 황천길가는 이야기.

- 뭐 어차피 이 영화는 그런 스토리를 음미하라고 만든게 아닐 터이다. '정체모를 괴물'이라는 존재가 주는 공포와 헨드헬드 촬영
  기법이 주는 스펙타클을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 영화를 '내용이 없다'고 욕하는 건 그래서 조금 공감이 안간다.

- <미션임파서블3>의 모든 사건의 원흉은 '토끼발'. 이 영화의 제목은 '토끼풀밭(Cloverfield)'.
  에이브람스 감독은 토끼랑 뭔 일이 있었던걸까?(.......라기보단 단순히 우연이겠지만.)

- 아무튼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복선 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보는 내내 정신이 없어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영화 후반부의 유원지
  장면에서는 배경에서 어떤 물체가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또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스탭롤이
  다 올라간 후 뭔가 잡음이 들리는데, 언뜻 들으면 "Help us...."로 들리지만 반대로 되감아 들으면 "It's still alive...."로 들린다고
  한다. 후속작을 시사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 근데 후속작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감독이 감독이니만큼 명쾌하게 밝혀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감독이 바뀐다면 모를까.....하지만
  감독이 바뀌어서 후속작이 나오면 왠지 보기가 싫을 듯.

by 디거 | 2008/01/31 21:00 | 시각매체 및 영상錄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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