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악몽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쓰는 고질라급 괴물이 갑자기 시 한복판에 나타났다.
요녀석이 "Die, you m*****f**k*** scum." 같은 무시무시한 슬랭을 쓰며 도시를 부수고 사람들을 학살해 나가는데, 주변에 어느
누구도 제대로 반항 한 번 하지 못했다. 긴급 출동한 군바리들도 도움 안되긴 마찬가지.

아무튼 어쩔 도리가 없이 도망치는데 뛰려고 해도 다리에 10kg짜리 샌드백이라도 달은 듯, 영 속도가 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느려져만 가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 괴물은 나를 밟으려 하고 있었다. 괴물과의 거리는 점점 좁혀져만 가고 결국
그 녀석에게 당하는 순간 잠에서 깨었다. 


.............사실 고질라 같은 괴물이 영어를 쓴다거나 뒤에서 쫓아온다거나 하는 건 그다지 무섭진 않았다. 내가 무서웠던 건 꿈
속에서 다리가 천근만근 마냥 무거워지던 느낌이었다. 뛰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무겁던 느낌.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던 그 느낌은 아직도 남아서 사람 꺼림칙하게 만든다.
by 디거 | 2008/01/22 22:09 | 망,몽상錄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digger.egloos.com/tb/132417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ohn at 2008/01/22 23:08
저는 어렸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 네덜란드편을 보고 나서 잠에 들었는데, 꿈에서 게슈타포가 쫓아오더군요...
Commented by 닉스 at 2008/01/23 07:58
아 .김갑환이랑 같은팀인 아저씨 !
Commented by 디거 at 2008/01/23 22:25
John님 / 게슈타포라니....ㅎㄷㄷ
닉스님 / ........음....죄송하지만 저 짤방에서 미소짓고 계신분은 최번개가 아니라 프레디 크루거라 하옵니다.
Commented by millcent at 2008/01/25 13:19
-_-llll 연상된 이미지가......OTL.. 최번개였다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