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뽑은 2007년 이글루스의 사건들
걍 심심해서.

1. 디거, 이글루스 재개장
    - 그 말 그대로. 사실 수많은 이글루스 블로거들 중에서 캐마이너 유저 하나가 재개장을 하든말든 그리 사건이라
       할만한 건 아니지만 여긴 내 블로그니까!!![.......]
       어쨌든 이 이글루스는 2005년 처음 개설되었지만 군대를 가면서 한때 기분으로 탈퇴,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 다시
       심심한 관계로 열게된 블로그이다. 재개장시엔 나름 메이저를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그냥 이러고 있다.[.........]

2. 이오공감의 진화, 이오지마.(?)
    - 그동안 이오공감은 이글루스 운영진이 벨리를 돌며 괜찮은 글을 뽑아 소개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 5월부터 블로거들이
       직접 공감가는 글을 추천해 그것이 메인에 보이게 하는 이오공감 2.0으로 개편되었다. 이것은 '이글루스의 좋은 글들이 
     추천되고, 이글루스 홈에 오면 언제든지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나 
       오히려 블로거들에 의해 의미없는 설정, 논쟁의 장으로 비화되었으며 추천제, 혹은 신고제를 악용한 일마저 일어나게 되었다.
       때문에 어떤 이는 2차 세계 대전 중 일제와 미군의 격전지 였던 유황도에서 이름을 따 이오공감을 이오지마로 비꼬아 부르는
       등,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차라리 이전이 나았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허나 운영진의 지속적인 개선과 유저들의 자정작용으로
       지금은 그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애초의 취지가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3. 근성가이 망콘콘.
    - 이런저런 일로 수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던 망콘콘이라는 유저가 있었는데, 그가 이번에는 이오공감 2.0의 허점을 보여주겠다
       고 나섰다. 과연 그 말대로 그와 그의 동료 3명의 신고로 인해 이오공감에 오른 모든 글이 다 사라지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어
       신고제의 약점이 드러났지만 그는 운영진에게 찍혀 블로그가 짤리게 되었다. 하지만 망콘콘은 어떻게 해서인지 몰라도 다시
       이글루스를 개설하였으며 자신은 진짜 망콘콘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지만 결국엔 또 짤렸다. 이에 티스토리로의 이주를 고려
       해보는 듯 하였지만 그도 그만두고 지금은 짤릴때마다 부활하는 근성가이가 되어있다. 수많은 안티들의 표적이 되고 YWCA
       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알고보니 안여돼가 아닌 훈남이라는 그는 2008년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4. 게임밸리의 수호자.
    - 성향상 게임밸리를 잘 다니는 편인데 유독 올해 게임밸리에선 재미있는 일이 많았던 듯 하다. 그 중 하나가 게임밸리를 마치 
       성역처럼 여기고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을 '악'이라고 규정하는 유저들의 일이었다. 당연히 유저들 사이에 그에 대한
       반발이나 언쟁이 생겼으며 특히 심한 몇몇 유저들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밸리를 통해 키배를 뜨는 등 보는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있었다. 또한 논쟁이 심해져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나 중재자가 휘말리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이것은 유저들의 자정작용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유저들이 보기엔 그 '수호자'들의 글이나 주장에 별로 설득력이 없었
       으며 좀 과격하기까지 했기에 그렇게 반발을 사고 키배가 난무하지 않았나 싶다. 뭐든지 적당한게 최고다. 암.

5. 저작권법의 여파.
    - 2007년 6월 29일 강화된 저작권법이 발효되고 12월 1일 그에 의한 대규모 단속이 시행되었다. 때문에 6월경부터 이글루스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블로거들도 몸을 사리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성격이 성격이니만큼 외국만화의 번역을
       주로 하던 블로거들이 가장 분주했으며 각 블로거마다 BGM을 빼고 조금이라도 꼬투리 잡힐 건덕지를 없애려 했지만, 그 
       대부분이 막연히 '엄하게 바뀌었다.' 라고만 알았지 정확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허위 소문이 돌고 단속의 기준을 몰라 
       혼란에 빠지는 등 헤프닝도 많았다. 물론 지금은 그에 따른 적절한 가이드 라인이 알려지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
       인지 잠잠하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배경음악을 들여놓거나 번역을 재개하는 블로거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 추세.
       다만 저작권법이 발효되고 나서도 꾸준히 번역이나 BGM을 올리던 블로거들중엔 아무런 제재도 받지않은 사람도 있었다. 
       역시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6. '개독을 깝시다! 개독은 나의 적!' 
    -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샘물교회 선교단의 기만적인 태도나 어처구니 없는 행동(스스로 납치를 자초한 듯한)
       으로 인해 거국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이글루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독교를 '개독'이라 규정하고 그간의
       안하무인 격인 행동에 대한 포스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 중엔 비판이 아니라 거의 광기에 가까운 글도 있었기에 이런
       글을 쓴 블로거를 비판하는 글도 끊이지 않았고 열렬한 신자들이 기독교를 옹호하고 나서서 그에 대한 논쟁은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 후 납치된 사람들이 풀려남에 따라 어느정도 논쟁은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귀국 후 이들의 개념 없는 행동
       -이를테면 '아프간의 밀알'이라던가- 은 다시 논쟁에 불을 붙였고 비슷한 케이스인 마부노호 선원들의 모습과 대조되면서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여전히,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현재 진행형이다.

7. 강화된 내부 정책의 시행.
    - 이글루스 유저들에 대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정통위)의 음란, 선정성 시정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11월 1일부터 강화된 내부
       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는 이글루스에서 성인물을 다른 포스트에 대해 기존보다 좀 더 센 기준으로 제재를 가하겠다는 뜻인데
       애초에 이글루스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아니었나며 유저들이 반발하고 나선다. 그러나 운영진 측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Q&A를 올리고, 반발하는 유저들이 다른 서비스쪽으로 돌아서서인지 생각보다 파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눈이 즐거웠던 블로그가 하나 사라졌기에 조금 아쉽긴 하다.

8. 2007년 대선 '문빠들의 대두'
    - 올해엔 국가원수를 뽑는 투표가 있었다. 역대 최다, 그리고 역대 최악(?)의 후보들 때문에 대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들에 대한
       말이 오고 갔는데 그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였다. 전자는 도덕성과 
       조금 허황되보이는 공약에, 후자는 특이한 이력과 타 후보에 비해 신선하다는 점에 대해 말이 많았다.
       특히 이번 대선때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후보는 문국현이었다고 봐도 무방한데, 지지자들은 앞장서서 그의
       청렴한 사생활이나 깨끗한 도덕성, 거품없는 공약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글루스에도 문국현 지지자의 블로그가 성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중엔 전혀 사실과 다르거나 근거없는 내용, 합성사진들도 포함하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블로거가 한마디
       하면 문국현의 지지자들은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그 블로거를 공격하곤 했다. 이런 현상이 점점 많아지자 문국현의 지지자들은
       싸잡아 '문빠'라고 불리며 오히려 문국현에 대한 호감도를 낮추는 존재들로 변질되어 갔다. 투표날이 가까워지자 때마침 곳곳
       에서 문국현의 진실을 밝히는 자료가 나오면서 '문빠'들의 발악은 극에 달했다. 대망의 선거일. 마침내 투표가 이루어지고 
       결과가 밝혀졌다. '문빠'들의 예상 및 장담과는 다르게 문국현은 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들에겐 참패였다.
       이 후 그 많던 '문빠'들은 다 어디 갔는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물론 요즘도 왕성히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그렇게
       극성맞은 홍보를 하지 않았으면 문국현에 대한 호감이나 득표율이 달라졌을까? 글쎄, 잘은 모르겠다. 다만 대선 초출에 기반
       도 별로없는 그가 대통령이 됐다면, 어쩌면 이것 역시 큰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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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다보니 8개라는 어중간한 갯수가 되어버렸음.
뭔가 더 있을 법도 한데 생각이 안 남.
by 디거 | 2007/12/31 18:06 | ETC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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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hn at 2007/12/31 18:19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그나저나 3번째의 저 유저는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디거 at 2008/01/01 01:45
확실히 대단하긴 하죠.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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